87

제87장

제럴드의 시점

시간이 지나면 무뎌질 거라고 생각했다. 숲속에서 그녀의 입술이 내 입술에 닿았던 기억이 덜 강렬해질 거라고.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.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밝게 타올랐다. 가슴을 휘감아 놓지 않는 고통이 되었다.

릴리아나

그 이름 자체가 저주이자 기도이자 단검이 되었다. 눈을 감을 때마다 밝은 햇살 아래 나무 가까이에서 떨리는 숨결과 커다란 파란 눈으로 갈등하는 그녀가 보였다. 굶주린 사람처럼 그녀에게 키스했던 그 순간이 떠올랐다.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, 그녀와 나를 위해 멀리 떨어져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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